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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는 창의성을 외치는데, 왜 조직은 요지부동일까?
    제조업 30년, 데이터로 다시 쓰다 2026. 2. 3. 07:26

     대표님께서 회의 중에 직원들에게 창의적으로 일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회의실을 나서는 직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창의성은 단순히 머리를 짜낸다고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정성껏 가꿔야 하는 생명체와 같기 때문입니다.

    1. 창의성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꽃피우는 것입니다

    창의성을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생각해보면 답이 보입니다. 식물이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토양, 수분, 그리고 따뜻한 햇빛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 조직은 이 생명체가 자라날 환경을 만들기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열매라는 결과만 독촉해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2. 왜 다들 내 일이 아니라고 뒤로 물러설까?

    현장에서 창의성이 발휘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효율을 강조하는 비용 중심의 사고 때문입니다.

    모든 새로운 시도를 비용과 효율의 잣대로만 평가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아이디어를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인식하는 순간, 직원들은 가장 안전한 길인 답습을 선택합니다. 결국 실패에 대한 책임은 무겁고 보상은 불분명하니, 나만 아니면 된다는 방어적인 태도가 습관처럼 굳어지게 된 것입니다.

    3. 창의성을 깨우기 위한 네 가지 영양분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얼어붙은 토양에 창의성의 싹을 틔울 수 있을까요?

    첫째, 진정한 의미의 심리적 안전감을 주어야 합니다.

    칭찬이 직원을 자만하게 만든다는 우려 때문에 인색하게 군다면 창의성이라는 꽃은 결코 피지 않습니다. 인정과 격려는 창의성이 자라나게 하는 가장 강력한 햇빛입니다.

    둘째,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많은 중소기업이 이익이 나면 비밀로 하곤 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공동의 목표를 위해 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의 성공이 나의 보상과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데이터와 확신이 있을 때, 비로소 직원들은 회사의 KPI를 자신의 목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셋째, 일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지시받은 대로만 해야 한다면 그것은 창의적인 업무가 아니라 단순 노동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업무 영역 안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주인 의식이 생깁니다. 우리 제조 현장에서 나오는 작은 개선 아이디어들이 자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넷째, 결과보다 도전을 높게 평가해야 합니다.

    단순히 돈을 얼마나 아꼈느냐가 아니라, 남다른 관점으로 문제에 도전한 태도에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창의적인 시도가 개인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마치며: 리더의 신호가 일관되어야 합니다

    창의성은 지시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입으로는 창의를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통제와 정보 은폐, 절제만을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경영진이 먼저 단기적인 비용 절감 너머에 있는 장기적인 가치를 신뢰하고, 조직과 개인이 성과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투명한 공동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불필요한 보고 절차를 줄이고, 경직된 승인 구조를 유연하게 바꾸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우리 조직이 다시금 창의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그날까지, 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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