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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블로그에서 만난 '광야', 나의 40년을 되묻다믿음가지고 살아갑니다. 2026. 4. 10. 10:41
오늘 아침, 평소처럼 들여다보던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광야라는 단어를 마주했습니다. 그저 일상적인 단어일 수도 있었는데, 그날따라 그 두 글자가 제 시야를 떠나지 않고 가슴 한복판에 박혔습니다.
타인의 광야를 보며 나의 광야를 읽다
그분의 글을 읽어 내려가며, 저는 저도 모르게 지나온 40년의 직장 생활을 반추해 보았습니다. 1981년 공대에 입학하고 졸업하고 군대라는 직장과 방산연구소에서의 치열했던 젊음, 그리고 지금의직장까지.
돌이켜보니 그 길은 화려한 화원이라기보다, 한 걸음 떼기조차 버거웠던 척박한 광야에 가까웠습니다.
왜 내 40년은 광야였을까
성경 속 유대 민족이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며 배운 것은 딱 하나였다고 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저의 40년 또한 그러했습니다.
- 때로는 기술적 난관 앞에서 무릎 꿇고,
- 때로는 사람 사이의 갈등과 송사로 마음을 다치며,
-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깨닫는 순간들.
그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준 광야의 훈련학교였던 셈입니다.
자꾸만 멀어지는 주님, 그럼에도 붙드시는 손
솔직히 고백하자면, 일이 잘 풀릴 때는 주님의 손을 놓고 내 능력인 양 으스대며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광야의 모진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저는 다시 그분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오늘 들은 찬양 광야를 지나며의 가사처럼, 주님은 제가 세상 어디에도 기대할 곳 없게 하심으로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나의 광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40년이면 광야 생활을 청산할 때가 아니냐고 묻겠지만, 저는 이제 파이썬을 배우고 제 인생의 정수를 담은 책을 쓰며 새로운 광야로 나아갑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이 광야가 나를 죽이는 곳이 아니라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축복의 땅임을 안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우연히 만난 그 블로그의 한 단어가 저를 울리고, 다시 무릎 꿇게 합니다. 지금 광야를 걷고 있다고 느끼시는 분이 계신가요? 어쩌면 그곳은 주님의 음성을 가장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성소(聖所)일지도 모릅니다. 저와 함께 그 길을 끝까지 걸어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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