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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하나 때문에 무너진 자존심, 다시 일으켜 세우다제조업 30년, 데이터로 다시 쓰다/3. [Part3] 파이썬 공장장의 업무 혁신 2026. 1. 13. 06:46728x90반응형SMALL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이 혁신이다!!
1. 인터넷 강사는 마법사인가?
오늘도 돋보기를 쓰고 모니터 앞에 앉았다. 유튜브 속 젊은 강사는 참 쉽게도 가르친다. "자, 여기 점 하나 찍으시고, 실행 누르면... 짠! 데이터가 나왔죠? 참 쉽죠?"
그 손놀림이 마치 마법 같다. 나는 홀린 듯이 똑같이 따라 타이핑을 한다. 그런데 내가 엔터 키를 누르면 어김없이 화면이 빨개진다.

SyntaxError: invalid syntax (문법 오류)
분명히 똑같이 쳤는데 에러다. 엑셀 파일을 올렸는데 인식을 못 하고, 코드 한 줄이 안 넘어간다. 범인은 아주 작은 점(.) 하나, 혹은 쉼표(,) 하나였다.
2. "내 머리로는 안 되는 건가..."
겨우 점 하나 때문에 30분을 헤매고 나면, 자괴감이 밀려온다. '남들은 몇 번 하면 된다는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렵지?' '역시 나이 60에 코딩은 무리인가. 내 뇌가 이미 굳어버린 건가.'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냥 하던 대로 엑셀이나 붙들고 살면 편할 텐데, 사서 고생인가 싶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이 단계에서 "역시 난 안 맞아"라며 책을 덮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덮고 싶었다.
3. 나를 다시 책상에 앉힌 한마디
그 순간, 평생 직장 생활을 하며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던 말이 떠올랐다.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하는 게 혁신이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평범함을 끈기로 갈고닦아 비범한 결과로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내가 믿는 '혁신'이었다.
점 하나 틀려서 쩔쩔매는 지금의 내 모습은 너무나 '평범'하고 초라하다. 하지만 이 시간을 견디고, 점과 쉼표의 차이를 깨닫고, 기어이 코드를 실행시키는 순간...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비범'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그래, 오늘 딱 몇 줄이라도 이해하고 가자."
4. [오늘의 배움] 점(.)과 쉼표(,)는 하늘과 땅 차이
한 시간의 사투 끝에 깨달은 것이 있다. 파이썬에게 점과 쉼표는 완전히 다른 언어였다.
- 점( . )은 "주인.물건"이다.
- 김대리.보고서 (김 대리가 가진 보고서)
- pd.read_csv (판다스가 가진 파일 읽기 기능)
- 앞에 있는 녀석의 '속성'이나 '기능'을 부를 때 쓴다.
- 쉼표( , )는 "너, 그리고 너"다.
- 회의참석(김대리, 박과장, 이대리)
- 재료를 나열할 때 쓴다.
이 작은 차이를 몰라서 컴퓨터에게 계속 혼나고 있었던 것이다. 알고 나니 허무했지만, 이젠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내 지식이 되었다.
5. 60대의 공부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강사처럼 타자가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 머리로는 안 돼"라며 포기하려는 나 자신을 이겨내는 것이다.
오늘 나는 점(.) 하나를 배웠다. 아주 작고 사소한 배움이지만, 이것이 모여 나의 노년을 혁신할 것이다.
전국의 수많은 '늦깎이 초보' 여러분. 에러 메시지에 기죽지 맙시다. 우리는 지금 비범해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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